[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규제압박, 금리인상, 전세시장 안정 등의 요인으로 서울 집값의 하락세가 더욱 커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6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집값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전셋값은 2012년 5월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25개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지난 주 0.05%보다 낙폭이 심화됐다.
동남권의 집값 하락세가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강남의 낙폭이 더욱 도드라졌다. 강남 4구의 아파트 값은 이번주 0.14% 하락해 전주(-0.09%)보다 낙폭이 0.05% 컸다.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 중 유일하게 강남구(-0.23%)만이 0.2%대를 기록했고 송파구(-0.16%), 서초구(-0.06%), 강동구(-0.05%)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마포구(-0.19%) △양천구(-0.16%) △영등포구(-0.11%)△용산구(-0.08%) △구로구(-0.08%) △노원구(-0.07%) △강서구(-0.06%) △금천구(-0.06%) △관악구(-0.06%) △성동구(-0.05%) △동대문구(-0.05%) △중랑구(-0.04%) △도봉구(-0.04%) △동작구(-0.04%) △광진구(-0.03%) △성북구(-0.03%) △강북구(-0.01%) 등 17개 지역구가 내림세를 보였다.
종로구·중구·은평구·서대문 등 4개 지역구에서 보합(0%)을 보였고 서울 시내에서 집값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9.13 등 정부규제, 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안정 등의 요인으로 하방압력이 더욱 커졌다"면서 "강남구의 경우 신축매물들이 누적됐지만 거래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울산(-0.34%) △경북(-0.24%) △강원(-0.2%) △충북(-0.19%) △경남(-0.19%) △제주(-0.14%) △충남(-0.12%) △부산(-0.1%) △서울(-0.08%) △전북(-0.07%) △경기(-0.03%) 등 11개 지역에서 하락했고 △인천(0.01%) △세종(0.01%) △대구(0.02%) △전남(0.04%) △광주(0.08%) △대전(0.2%) 등 6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하락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0.01%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11%) 및 수도권(-0.09%), 지방(-0.09%) 모두 하락폭이 컸고 시도별로는 세종(0.13%), 대전(0.12%), 전남(0.02%) 등은 상승, 울산(-0.38%), 충북(-0.24%), 강원(-0.18%)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