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포스코가 확대·신설되는 신성장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영입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성장부문은 철강·비철강부문과 함께 포스코 사업의 주축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20일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비철강부문은 대우·건설·에너지·ICT 및 국내 비철강 그룹사의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도 신설된다.
신설 조직에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가를 중용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오규석 신임 신성장부문장 외에도 산학연협력실장에는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는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각각 영입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라 통상조직 책임자를 임원단위로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통상이슈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무역통상조직 수장으로는 1월 중 전무급 임원이 합류할 계획이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기업시민실'도 운영한다. 제철소의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환경·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소장직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신설하고, 설비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조직 분위기 쇄신과 조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 직책자는 교체하고, 연차와 상관없이 역량이 우수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적극 발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단계별로 복수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했다"면서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사내이사에 대한 인사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