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도 '9주 연속' 하락세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올해 마지막주에도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재건축 시장도 0.09% 떨어져 9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0.18%), 노원(-0.10%), 강남(-0.07%), 강북(-0.05%), 송파(-0.05%), 마포(-0.03%), 영등포(-0.03%), 구로(-0.02%) 등에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동과 강남은 매도호가가 계속 빠지고 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1500만~6000만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는 500만원 가량 내렸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가 7500만~1억 2500만원, 개포동 대치·대청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간간이 수요가 있는 용산(0.12%), 동대문(0.05%), 성북(0.03%), 종로(0.02%) 등 4곳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2주 연속 제자리걸음했다. 신도시에선 광교(-0.02%)와 평촌(-0.01%)이, 경기와 인천에선 광명(-0.08%), 화성(-0.04%), 시흥(-0.02%) 등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서울 전셋값은 -0.06%로 4주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강동(-0.55%), 성동(-0.35%), 강북(-0.34%), 금천(-0.15%)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신도시는 동탄(-0.08%), 광교(-0.06%), 평촌(-0.03%), 파주운정(-0.03%), 일산(-0.01%)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경기·인천은 광명(-0.27%), 안양(-0.22%), 수원(-0.12%), 시흥(-0.10%), 용인(-0.09%), 의정부(-0.08%), 화성(-0.05%) 등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겨울 한파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관망세가 더 짙어지고 있다"며 "강남과 강동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몰린 지역도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추가하락 우려로 매수세가 실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