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2조원 돌파···지주 설립이후 '최대'
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2조원 돌파···지주 설립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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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수수료 수익 등 핵심이익 7.9조
KEB하나銀 지난해 당기순익 2조928억원
하나금융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DB)
하나금융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지주 설립이후 연간 최고 실적을 거뒀다. 

31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3481억원을 포함한 2018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24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0%(2034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5년 12월 하나금융 설립 이후 연간 최고 실적이다. 원화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인사제도통합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되고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도 증대된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이자이익(5조6372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0.5%(7443억원) 증가한 7조8613억원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대치를 시현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룹의 원 IB(One IB) 정책과 관계사간 협업강화를 통해 인수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83.1%(643억원) 급증하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투자상품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11.7%(695억원) 증가하는 등 항목별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해 전년대비 9.8%(1981억원) 신장한 것이다.  

하나금융의 2018년도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말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4.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 위주의 꾸준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노력으로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말(12.74%) 대비 12bp(1bp=0.01%p) 상승한 12.86%로 개선됐다. 지난해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9bp 하락한 0.59%로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계속된 결과 2018년 누적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4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3773억원) 크게 감소했다.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2018년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전년말 대비 15bp 감소한 0.18%로 연간 누적기준으로 지주사 설립 후 최저수준의 대손비용률을 시현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2bp 개선된 0.37%를 기록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ROA(총자산이익률) 및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ROA는 0.61%로 전년말 대비 1bp 올랐고 ROE는 전년말 대비 12bp 증가한 8.89%를 달성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다. 2018년 결산시부터 신용카드사 수익인식 회계기준이 변경 적용된 점 감안시 그룹 4분기 NIM(회계기준 변경전 기준)은 2.00%로 전분기 대비 4bp 증가했다.

신탁자산(107조871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88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2%(37조4790억원) 증가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산증가 흐름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5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기지급된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해 1900원이다.

그룹의 '맏형' KEB하나은행은 4분기 3352억원을 포함한 2018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928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0.5%(107억원)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의 주요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매각익 2790억원 소멸 및 원화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전년 대비 3577억원 감소하는 등 매매평가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5조2972억원)과 수수료이익(838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1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179억원) 증가해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말 대비 6.0%(2조9650억원) 증가했고, 소호대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중소기업대출이 9.1%(6조6470억원) 증가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지속됐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노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4bp 개선된 0.25%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21bp 개선된 0.52%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자문수수료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21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발생한 약 58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됨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증가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판관비를 감축해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7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 및 관계사와의 협업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생명은 19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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