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경쟁 심화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 9000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73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연승 연구원은 "신규 기재 도입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기재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외형 성장폭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비용 측면에서는 연료비, 인건비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확대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티웨이항공의 4분기 전체(국내·국제) 여객 유효좌석킬로미터(ASK)와 유상여객킬로미터(RPK)는 전년 대비 각각 17.1%, 19.5% 증가했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운임은 국내선 3.3%, 국제선 8.3% 각각 하락했다. 국내 저가항공사(LCC)가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운임 경쟁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비용통제와 부가매출 확대를 통한 좌석당 매출액 확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 및 낮아진 연료비로 인해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지난해 역기저 효과와 국내 여행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폭은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수 소비 개선을 통한 여행 수요 회복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항공사 간의 경쟁 심화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