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앱노리, 기가 라이브 티비 통해 'VR 스포츠' 선봬
LGU+,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등 콘텐츠 공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시대의 킬러 콘텐츠로 가상현실(VR)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연내 VR 상용화를 목표로 이번 MWC에서 관련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내 1위 게임회사 넥슨과 5G VR게임 개발을 위한 인기 온라인게임 3종의 지적재산권(IP)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 3종은 넥슨을 대표하는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다. 특히 카트라이더는 남녀노소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방식으로 출시 15년이 지난 현재도 국내 PC방 점유율 5위에 올라와 있는 장수 인기 게임이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은 IP 3종을 활용해 '카트라이더 VR(가칭)' 등 5G 스마트폰용 VR 게임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은 넥슨의 주요게임 담당 출신이 주축이 된 VR 게임 전문사인 '픽셀핌스'와 SK텔레콤이 협업한다.
카트라이더 VR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으로, 5G스마트폰의 초고속, 초저지연 속성을 활용해 플레이어가 직접 카트를 조종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제공할 전망이다.
5G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차별화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MWC19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게임·미디어·콘텐츠 기업들과 협력을 체결한다.
국내에서는 넥슨과 추가 협력을 논의하는 등 대형·중소개발사들과 함께 5G VR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확보한 게임·VR 콘텐츠를 자사 5G 고객들에게 독점 공급하거나 차별화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VR 콘텐츠 개발사 앱노리와 MWC19에서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기가 라이브 티비'를 통해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기가 라이브 티비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과의 연결 없이도 무선 기반 독립형 VR 기기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가 라이브 티비에서는 영화∙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그중 하나인 'VR 스포츠' 야구 편을 이번 MWC19에서 공개한다.
VR 스포츠는 야구∙탁구∙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게임으로, V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경기장에서 운동 경기를 하는 것과 같은 실감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T는 앱노리와 협력해 지난해 말부터 VR 스포츠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외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KT는 MWC19 현장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야구 게임을 시연할 예정이며, 방문객들에게도 VR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19에서 5G로 진화된 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기능을 비롯해 AR·VR 콘텐츠 등 5G 미디어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5G에서는 야구, 골프 등 스포츠 경기를 초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전송, 중계 실시간으로 확대해 봐도 끊김 없이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또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돌려보는 기능도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골프 및 U+아이돌라이브 고화질로 끊김 없이 자유롭게 골라보고 돌려보는 기능을 더해 MWC 세계 무대에서 최초 공개한다. 5G로 진화된 기능에는 야구 홈 타석의 모든 순간과 각도, 다각도로 골프 스윙 관찰이 가능한 '홈 밀착영상'과 '스윙 밀착영상' 등이 있다.
또 골프 중계 중인 선수들의 비거리, 공의 궤적 등 중계 화면에 입체 그래픽이 제공되는 AR 기술 기반 중계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치어리더·요가 AR콘텐츠와, HMD를 쓰고 경험하는 360 VR 콘텐츠, 홀로그램 스피커 등이 마련된 미디어 체험 테이블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