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서초, 전셋값 회복 '봄바람'…강동·강남, 약세 지속
송파·서초, 전셋값 회복 '봄바람'…강동·강남,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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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전세시장이 봄 이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강동구와 강남구는 입주물량 증가로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3주차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0.08%의 변동률을 기록, 강남4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강남구(-0.13%), 서초구(-0.07%), 강동구(-0.19%)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9510가구 규모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로 인해 전세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1월 말부터 신천동에 위치한 미성·크로바 아파트(1350가구)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물량이 점차 해소됐다. 

여기에 신천동 진주아파트(1507가구)의 이주도 3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송파구는 3월을 기점으로 전세시장이 온전하게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부동산인포 측은 예상했다.

서초구 전세시장도 3월 이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서초구는 지난해 하반기 2500여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몰렸지만 반포동 경남, 한신3차 등 재건축 아파트 2600여가구의 이주가 이어졌고, 올해는 연말까지 입주물량이 773가구에 불과해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강동구와 강남구는 약세를 한동한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의 경우 올해 1만1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전세물건이 더욱 증가하기 시작하면 전셋값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강남구도 올해 상반기 입주물량이 1957가구로 송파·서초에 비해 많은 편이고, 하반기에도 1320가구가 집들이 시작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약세장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해당 지역 매매, 전세시장은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 약세전환이 불가피하다"며 "강남권은 어느 정도 가격조정이 이뤄져도 결국 수요가 채워지고 회복됐던 만큼 자금동원력을 갖고 있는 수요자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낮은 가격의 강남권 매물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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