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 "올해 OLED TV 매출 비중 25% 목표"
권봉석 LG전자 사장 "올해 OLED TV 매출 비중 25%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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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로 TV 혁신 1단계 완성···가격은 미정"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올해 TV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올해 TV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LG전자는 6일 올해 강화된 인공지능(AI) 기술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판매 비중을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하반기 롤러블 OLED TV와 88인치 8K 올레드 TV를 출시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2019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TV 전체 매출에서 OLED TV의 비중은 20%를 상회했다"며 "올해는 전체 매출의 25%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OLED 패널 공급 생산력(CAPA)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며 "OLED TV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공장이 가동되는 시점에서 OLED의 초대형 비중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OLED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사장은 "OLED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하게 자리 잡는다는 게 목표"라며 "프리미엄 TV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올해는 중남미와 아시아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쪽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 8K TV와 롤러블 TV를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권 사장은 "롤러블 TV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출시 국가들을 선정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격 적정선은 유통 부문과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왼쪽),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제품으로 집안 인공지능 가전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왼쪽),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제품으로 집안 인공지능 가전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다만 롤러블 TV 출시가격이 4000만원대로 잠정 확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아직 미확정인 상태로 적정 가격선에 대해 주요 유통사와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8K TV의 출시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각종 8K 규격을 준수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8K는 시장 출시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사장은 LG가 추구하는 TV의 미래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TV라고 답변했다.

권 사장은 "TV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가정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커지고 있다"며 "OLED는 픽처 온 글래스 TV, 벽에 붙일 수 있는 얇은 '월페이퍼 TV'에서부터 보지 않을 땐 감출 수 있는 롤러블 TV까지 공간과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올해 OLED TV의 하드웨어 혁신 1단계를 완성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혁신도 지속해 고객들에게 꾸준히 만족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올해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굳건히하면서 LCD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OLED와 LCD를 동시에 공략해 TV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인 것이다. 

이는 지난달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QLED TV 총 판매량이 LG전자의 OLED TV를 역전했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이다.

권 사장은 "장기적으로 TV 제조업체가 존속하려면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져야 한다"며 "올해는 OLED TV를 중심으로 하되 나노셀 기술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도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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