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3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한 달 만에 다시 60선으로 주저앉았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62.7로 전달 대비 8.6포인트(p) 하락했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달 HOSI 조사 이래 첫 70선대로 주저앉은 서울은 전월 대비 5.8p 하락한 72.7로 2개월 연속 70선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73.9) △대구(73.5) △대전(70.3) 등이 70선대로 집계됐다. 이외에 △인천(66.6) △부산(66.6) △경남(65.5) △경기(65.0) △충남(62.5) 등 대부분 지역이 50~60선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47.3)은 처음으로 40선대로 추락했다. 지난달 전주·김제·익산시에 3118가구의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린데다 이달에도 전주시에 추가로 148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해당 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2월 HOSI 실적치도 61.4로 전월 대비 3.5p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60선대에 머물렀다. 올 2월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3.7%, 수도권 82.7%(서울 86.7%), 지방 71.8%로 지방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80% 선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8.9%로 전달에 이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20.8%) 등의 순이다.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5개 단지, 총 4만969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22개 단지 1만9232가구, 지방은 43개 단지 2만1737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경기도와 영남권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해당 지역 주택사업자들은 홍보마케팅과 대출 지원 등 입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