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가 7조원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편성을 위해 아직 사업을 검토하는 중이며 재원 등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규모를 결정할 것이지만 재정당국 입장에서 볼 때 이같이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추경 규모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언적으로 몇조원 하겠다고 정해놓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발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 유지한 것을 언급하며 "경제 활력을 위한 정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이번 재정 보강, 특히 추경을 통한 뒷받침이 잘 돼 금년도 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성장 목표가 꼭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미세먼지 대응을 포함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추경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축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저감 기술과 연구개발, 공기청정기 지원 등 방안을, 경기·민생과 관련해서는 수출 대책·일자리 정책·사회 안전망 강화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산불과 관련해 산불 진화·예방 인력 확충, 산불 진화용 헬기 구매 비용 등 산불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는 구상을 검토중이라고 소개했다.
추경 재원 마련 방안으로 적자 국채 발행은 가능한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 업무와 관련한 폭로전을 벌이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 이날 고발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취업자 증가에 대해 긍정적 모멘텀으로 생각한다는 입장과 최저임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정치권이 협력해 달라는 요청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