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던힐' 생산 BAT코리아 사천공장 가보니
[르포] '던힐' 생산 BAT코리아 사천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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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3만2000여평 규모로 설립···올해 6월 누적생산량 3000억개비 달성
BAT코리아 사천공장에서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위치한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사천공장. 1차가공부서(Primary Manufacturing Department·PMD) 공장 입구에 들어서니 담배 냄새가 짙어서 정신이 혼미할 정도다.

BAT코리아는 27일 누적 생산 3000억 개비를 자축하는 기념식을 열고 기자들을 사천 공장 현장에 초청했다. BAT의 대표적인 담배 브랜드는 '던힐'이다. 

이날 기자들은 1차가공부서와 2차가공부서(Secondary Manufacturing Department·SMD) 공장 등을 둘러봤다. PMD 공장은 상자에 담긴 담뱃잎과 담배줄기를 담배로 만들기 쉽게 자르고 말리는 공정이 이뤄진다. 

담배는 제품마다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다르다. 이에 따라 잎과 줄기 종류, 배합, 습도 상태도 다를 수밖에 없다. PMD 공장에선 질소로 가동되는 냉각 시스템을 통해 타르 성분을 떨어트리는 등 제품에 따라 성분을 배합한다.

BAT코리아 사천 공장 전경(사진=BAT코리아)
경남 사천시 사남면 BAT코리아 사천공장 전경. (사진=BAT코리아)

SMD 공장은 1차가공부서를 거친 담뱃잎과 줄기로 완제품을 만든다. 분당 6000개비에서 최대 1만개비까지 생산하는 기계들은 엄청난 굉음을 냈다. 직원들은 물론 방문자들도 귀마개를 껴야 했다.

첨단 센서가 불량 담배를 잡아내는데도 직원들은 굉음 속에서 직접 핀셋을 들고 2차 검수하고 있었다. 덕분에 SMD 공장의 불량률은 3% 안팎에 불과하다.

생산된 담배는 자동으로 포장된다. 특히 국내판매용 던힐 킹은 습도 제어를 위해 한번 더 팩으로 감싼다. 

마지막으로 찾은 차세대 담배(Next Generation Product·NGP) 공장에서는 SMD 공장과 비슷한 공정이 이뤄졌다. 다만 가향 작업 탓에 담배 냄새가 가장 짙었다. 

강승호 BAT코리아 사천공장장은 "우리 공장은 관리자 중 60%가 현장 출신일 정도로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사무직 출신이든 현장 출신이든 개인 노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타사와 다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공장은 2014년 생산 규모가 160억개비 수준이었으나, 작년 340억개비로 늘었다. 2021년까지 500억개비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2002년 9월 3만2000여평 규모로 설립됐다. 2010년 1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를 도입했고,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3공장을 2017년 동시에 완공했다. 1815평 규모 물류센터도 갖췄다. 

연간 생산량은 작년 기준 342억개비, 17억갑 수준이다. 올해 6월 누적 생산량 3000억개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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