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삼양식품은 1일 불닭 브랜드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2년 출시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불닭 브랜드 수출액은 2012년 1억원을 밑돌았으나 2017년 1796억원을 기록하면서 내수(764억원)를 앞질렀다.
불닭 브랜드는 오리지널, 치즈, 까르보, 쫄볶이 등 9종으로 이뤄졌다. 최근엔 떡볶이, 라볶이 등 간편식 제품도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2015년 이후 매년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015년 매출은 3000억원을 밑돌았으나 작년 469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에서 551억원으로 670%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이런 매출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식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는 '시노 퍼시픽'과 현지 유통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시노 퍼시픽은 츄파춥스, 하리보, 에비앙 등 글로벌 식품 브랜드 제품을 태국에 들여와 판매하는 매출 1조원 규모의 수입 전문 유통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방콕에 집중됐던 판매처를 태국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유베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작년 6월 '사이공 쿱 그룹'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시노 퍼시픽과의 계약으로 올해 태국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