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전국 공인중개사 절반 이상은 하반기 집값이 보합(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역시 보합이 우세해 보이나, 하락 보다는 상승으로 예상한 비중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감정원이 전국 6000여개의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7.5%가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값이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력공인중개사 가운데 수도권 1300명, 지방 1378명 등 총 2678명이 응답했으며, 절반이 넘는 중개사가 보합 전망을 내놨다. 하락 전망은 34.3%로 나타났으며, 상승 전망은 8.2%로 낮았다.
서울 또한 보합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영업장을 둔 482명의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보합을 전망했다. 다만, 서울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높았다. 서울은 △보합 68.7% △상승 19.3% △하락 8.2%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수도권은 △보합 63.2% △하락 24.8% △상승 12%로 나타났으며, 지방의 경우 보합(52.3%)과 하락(43.1%)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상승은 4.6%에 그쳤다.
하락 전망 이유로는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차입여력 축소·수요 감소가 41.3%로 가장 많았으며, 공급물량 증가(34.7%), 지역 주요산업 및 경기 침체(12.3%) 등으로 이어졌다. 상승전망 이유로는 하락세 지속에 따른 가격 저점 인식 30%이 가장 높았으며, 개발호재(19.1%), 대체 투자처 부재로 부동자금 지속 유입(15%)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또한 전체 응답자 중 가격 전망은 64.3%가 보합을 전망했으며 하락이 24.7%, 상승이 8.3%로 집계됐다. 월세 역시 66.3%의 보합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수도권·서울·지방 모두 대다수 보합 내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