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생활밀착'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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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세탁물 수거·배달하고 항공권 결제까지···성장세 주춤하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변신
편의점 CU가 세탁 스타트업 오드리세탁소와 손잡고 오는 8월부터 세탁 수거 및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세탁 스타트업 오드리세탁소와 손잡고 8월부터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편의점업계 빅2라 불리는 씨유(CU)와 지에스(GS)25에서 최근 세탁, 배달서비스, 항공권 판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고공 성장하던 편의점이 최근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상품만 파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30일 비지에프(BGF)리테일은 서울과 수도권 약 3000개 CU 점포에서 스타트업 오드리세탁소와 손잡고 8월부터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탁 접수는 오드리세탁소 모바일 웹페이지에 수거 예약을 한 후 CU 점포 내 택배 접수 기기인 CU 포스트(post)를 이용하면 된다.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활용해 접수와 배달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접수 및 배달 배송비는 모두 무료다.

접수는 연중무휴 언제든 가능하다. 오후 5시 이전에 접수된 세탁물은 당일 수거되며 수거된 세탁물은 오드리세탁소로 즉시 입고된다. 이후 세탁 전문가들에 의한 세탁 공정을 거친 후 포장돼 1~2일 내 지정한 주소로 배송된다. 

앞서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도 세탁 연결업체 리화이트와 손잡고 세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설정하고 세탁물 처리를 신청하면 리화이트에 등록된 세탁 업체가 직접 찾아가 가져간 뒤 세탁한 뒤 다시 편의점으로 배송한다.

최근에는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BGF리테일은 최근 CU의 배달 서비스를 2000개 점포로 확대했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5월 배달 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CU 가맹점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앱 요기요에 접속하면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으로 주문자로부터 반경 1.5Km 이내에 있는 CU 매장들이 보인다. 주문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면 매장 내 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POS)에서 즉시 확인 가능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서도 최근 '우버이츠'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광진구·서대문구 직영점 4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우버이츠 앱을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우버이츠에 등록된 배달 파트너를 자동 연결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준다. 

항공권도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다. CU에선 지난해 4월 제주항공과 손잡고 '편의점 항공권 결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최근 성장 정체에 빠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기 떄문이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편의점은 2015년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어 올해 4월에는 전년보다 3.1% 성장에 그쳤다. 

신규출점 역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빅3'(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의 점포 순증(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것)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2378곳에서 올해 상반기 1007곳으로 크게 줄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작하고 있는 서비스"라며 "손님이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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