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화그룹은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카이스트(KAIST)와 함께 여름 방학 캠프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목적으로 열린 이번 캠프는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대전지역 중학생 50여 명이 참가해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캠프 기간 참가 학생들은 카이스트 학생들로 구성된 멘토들과 함께 교과 중심의 학습에서 벗어나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 카이스트 기숙사에서 함께 숙식하며 대학생들의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고 학업에 대한 비결을 배웠다.
캠프 프로그램 중 '헝그리봇' 만들기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학생들은 센서와 서보모터에 대해 배우고 이를 활용해 무엇이든 먹어 치우는 '헝그리봇'을 만들었다.
최근 환경 분야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미세먼지 측정기를 만들면서 미세먼지에 대해 이해하고 줄이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또 와이파이(Wi-Fi)를 넘어설 차세대 근거리 통신으로 주목받는 라이파이(Li-Fi)를 이용해 무선스피커를 만드는 과정도 체험했다.
Li-Fi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방출하는 전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가시광 무선통신(VLC·Visible Light Communication) 기술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이전 시즌에 참가한 학생들과 카이스트 멘터 학생들이 참가하는 알럼나이 데이(Alumni Day)도 진행됐다.
한편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과학영재 학생들을 발굴하고 우수 이공계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한화그룹과 카이스트가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운영에 드는 모든 비용은 한화그룹이 부담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이들이 비용 부담에 대한 걱정 없이 탐구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며 "수준 높은 참여형 학습으로 과정을 구성해 참가 학생들이 미래 과학자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