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할 경우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1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일본의 보복조치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전 정부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융위도 수출 규제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유관기관, 은행과 함께 긴밀하게 논의해왔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이어 "7월 초부터 매주 금융감독원,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일본계 자금 동향 등 일본의 금융 보복 가능성과 그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금융회사, 기업, 자본시장의 낮은 대일 의존도와 자금 조달원 대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일본의 금융 보복에 따른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주식·채권 시장의 전체 외국인 자금 가운데 일본의 비중은 각각 2.3%(13조원), 1.3%(1조6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투자대조표 기타투자 중 일본의 투자 비중은 6.5%(13조6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일본계 외화 차입금은 92억6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로 전체의 6.6% 정도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 보복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관계 악화가 산업에 대한 피해로 이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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