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심각'] 체감온도 40도, KTX 엉금엉금···'중대본' 첫 가동
[폭염 '심각'] 체감온도 40도, KTX 엉금엉금···'중대본' 첫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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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전국이 가마솥 더위로 설설 끓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다.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위기 경보 수준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라갔고, 사상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됐다.

3일 전국 거의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도 안성의 고삼 지역은 낮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았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밀어올린 습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한다. 강릉은 연속 13일째, 청주와 포항에도 12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전국이 찜통더위에 갇혔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날 오후를 기해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곳이 많고,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당부했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아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지금과 같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말 폭염이 '최고조‘로 전국을 달군 가운데 고속열차(KTX)가 폭염에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역 인근 부산방향 레일이 늘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코레일은 즉시 고속열차 운행 속도를 시속 30㎞까지 낮췄다. 오후 5시 52분경까지 소방당국과 함께 레일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 작업을 벌이는 동안에는 운행 속도가 시속 10㎞로 더 떨어졌다. 코레일은 오후 7시 50분 긴급 복구 작업을 완료한 후 열차운행을 정상화시켰다. 이로 인해 하행선 모두 47대 열차가 10분~1시간 1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열차가 연쇄 지연에 따른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렸다"며 "열차운행이 없는 야간시간대에 고속선 선로보강 작업을 시행해 철저한 안전이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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