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청소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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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 참가신청 중·고생 설문결과
재조명 필요한 인물은 김원봉·최재형·남자현·이회영
지난 7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청소년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 사전 교육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지난 7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청소년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 사전 교육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서울시내 중·고등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안중근 의사를 꼽았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는 5일 '청소년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 참가 신청자(중·고등학생 연령) 대상 설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지센터에 따르면, 청소년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 참가 신청자 262명 중 261명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가장 존경하는 인물 설문에 응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73명(27.8%)이 안중근을 골랐다. 안중근에 이어 유관순(65명·24.7%), 김구(27명·10.3%), 윤봉길(13명·4.9%) 순이었다.

미지센터를 위탁운영 중인 대산문화재단에서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같은 설문 결과를 보면, 4344명 중 가장 많은 1168명(26.8%)이 유관순을 꼽았고, 안중근은 두 번째(821명·18.8%)였다. 나머지 독립운동가는 김구(693명·15.9%), 윤봉길(329명·7.5%), 안창호(215명·4.9%) 순으로 중·고생 의견과 큰 차이가 없었다. 

청소년들은 안중근을 존경하는 이유로 '나라의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점', '말보다는 행동으로 독립 의지를 표출한 점', '세계평화를 바라며 자신의 믿음을 관철한 점' 등을 들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 중 '재조명이 필요한 인물'을 묻자, 응답자 251명 중 가장 많은 23명(9.2%)이 김원봉을 골랐다. 김원봉은 1919년 11월9일 만 21살에 의열단을 결성한 뒤 조선의용대를 조직(1938년)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무부장(1944년)을 지냈다. 

청소년들은 이유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기관에서 일했으나 사회주의자란 이유 때문에 잊혀진 점', '일본이 가장 두려워한 독립운동가였음에도 저평가된 점' 등을 이유로 김원봉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원봉에 이어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대부 최재형(21명·8.4%),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20명·8.0%), 전 재산을 처분한 뒤 만주로 망명해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이회영(15명·6.0%) 순이었다. 

이번 설문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 후원으로 미지센터가 주관하는 청소년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다. 청소년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은 중·고생 연령 80명과 대학생 인솔자를 포함해 총 100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러시아 연해주 일대 항일독립운동 현장을 살펴보고, 고려인 청소년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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