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기기준 7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6월 월별 경상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289억달러)보다 24.67%, 직전 반기인 지난해 하반기(475억1000만달러)보다 54.17% 급감했다.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 흑자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524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370억6000만달러 흑자로 대폭 줄었다. 수입이 2406억6000만달러로 1년 전(2552억9000만달러)보다 5.7% 축소된 가운데, 수출(2777억2000만달러)은 이보다 더 많은 전년 동기(3077억7000만달러) 대비 9.8%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세계 교역량 부진 △반도체 단가 하락 △대(對) 중국·중동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은 원유도입단가 하락,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가 원인이 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23억5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으론 2016년 하반기(-95억5000만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운송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30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으며, 여행수지는 61억8000만달러 적자로 2016년 상반기(-39억2000만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나타냈다.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월별 경상수지는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