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공시이율(원리금보장형, DB형)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2.45%로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5월 말 퇴직연금 신계약 규모는 5364억원으로 전월대비(4634억원) 730억원, 전년 동기(2027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한화생명(2749억원), 미래에셋생명(2502억원), 삼성생명(518억원)을 제치고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교보생명(5416억원) 다음으로 신계약 규모가 가장 컸다.
현재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원리금 보장, 확정급여형(DB) 중심 가입이라 자산운용수익률을 조금만 내도 투자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자산도 6조3492억원으로 전년 대비(5조6695억원) 6797억원 증가했다. 이는 업계1위인 삼성생명(17조9523억원) 바로 다음이다. 한화생명(5조9065억원), 교보생명(4조6507억원)보다도 많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고, 순이익 흑자전환으로 지급여력이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304.26%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기준(150%)을 크게 웃돌았다. 퇴직연금시장서 RBC비율은 퇴직연금사업자의 건전성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퇴직연금 공시이율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