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위안 환율 연동 '널뛰기'···다우, 0.09%↓
뉴욕증시, 美 금리·위안 환율 연동 '널뛰기'···다우,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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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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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급반등했던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숨고르기 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중국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따라 널뛰기한 끝에 혼조 마감했다.

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5p(0.09%) 하락한 2만600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1p(0.08%) 상승한 2883.98에, 나스닥 지수는 29.56p(0.38%) 오른 7862.8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가 한 층 커진 가운데, 미 국채 금리와중국 위안화 환율 동향을 특히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미 국채를 비롯한 주요국 금리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6%를 하회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마이너스(-) 0.6% 이하로내려가기도 했다.

무역전쟁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큰 가운데, 뉴질랜드와 인도, 태국 등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이 국채금리 급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질랜드는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깜짝 인하했고 인도는 통상적인 수준보다 큰 35bp 인하를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 세 나라의 금리 인하를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반드시 금리를 더 많이, 더 빨리 내려야 한다"고 압박한 점도 금리 급락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보다 연준이 더 문제라는 격한 표현도 동원하며 연준을 거듭 공격했다.

금리 급락은 경제 둔화 우려로 이어지는 만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다우지수는 장 초반에 600p 가까이 추락했다.

금값이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분위기도 뚜렷했다.

다우지수는 하지만 이후 차츰 낙폭을 줄이다가 장 후반 일시적으로 상승 반전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S&P와 나스닥도 급반등했다.

미 국채금리가 반등한 점이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10년물은 장 초반 이후 차츰 반등해 증시 마감 무렵에는 1.7% 부근까지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도 이날 미국 장 초반 7.0971위안까지 올랐던 데서 7.0824위안 부근으로 반락하며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및 환율 전쟁 불안은 여전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9996위안으로 올렸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 중요한 7위안에 더 바짝 다가섰다. 이는 전일 고시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위안환율이 무역전쟁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다시 키웠다.

또 미국은 정부 기관이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술기업의 통신 장비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내놓으면서 다음 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다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웨이젠궈 전 중국 상무 부부장이 최근 양국 갈등에도 오는 9월 협상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몇몇 분야에서 긴장이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분야가 1.32%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금융주는 1.2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연준은 미국의 6월 소비자 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46억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4.3% 증가했다. 지난 5월 5.3% 증가에서 둔화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무역전쟁 역풍이 추가 금리 인하를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무역 문제와 더불어 다른 글로벌 상황은 더 많은 역풍을 만들었다"면서"잘 모르겠지만, 지난주 금리 인하보다 더 많은 것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1.9%,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8.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7% 하락한 19.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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