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넷마블에 대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3분기 신작 출시로 영업이익 정상화는 기대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문종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3% 증가한 5262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332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추정치와 당사 추정치(442억원·398억원)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대작 '일곱개의대죄'는 국내 및 일본 흥행에 성공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BTS월드는 장르적 한계로 흥행에 실패했다"면서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블소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각각 -31.9%, -9.3%, -17.0% 추정)했다"고 분석했다.
영업비용은 49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그는 "신규 게임 출시와 북미 스튜디오 인수·합병(M&A) 효과에 인건비가 4.9% 증가했고 마케팅비도 33.1% 늘었다"며 "기대작 흥행 실패와 기존 게임 매출 하락에도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요괴워치를 시작으로 3분기에는 총 4종의 신작이 출시된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출시된 '일곱개의대죄'도 온기로 반영(일매출 10억원 추정)되며 3분기 영업이익은 785억원으로 정상화 되겠다"면서 "다만 최근 리니지2레볼루션의 일본 매출 순위의 하락과 높은 밸류에이션(12개월 선행 기준 37.7배)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존작을 뛰어넘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고, 기존 게임들의 노후화로 매출 하락이 진행되는 점도 부담"이라며 "기대작 출시 시점에 맞춘 트레이딩은 가능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주가 상방 제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