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삼성증권은 26일 LG화학이 테슬라 중국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뉴스 보도와 관련해 "회사측의 공식적인 확인 발표는 없으나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6만원을 제시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에 신설 중인 테슬라 공장은 올해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라며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 수준으로 앞으로 2∼3년에 걸쳐 투자를 확대한 뒤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연간 10억셀에서 올해 말 연간 20억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테슬라 차량 1대당 4400셀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원통형 배터리 증설로 약 23만대를 납품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 확정 시, LG화학은 연간 2조2000억원의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창출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LG화학의 수주 잔고는 기존 110조원에서 추가 수주를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테슬라 공급이 사실일 경우 유럽 업체 뿐 아니라 미국 업체 비중도 커지며 고객사 다변화가 확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올해 3분기 이익 기대치가 하향되는 국면에서 주가의 저점을 확인하며, 4분기 개선 및 내년 배터리 이익성장 기대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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