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시장 큰손 '펫팸'족 모시자···반려동물용 피자 등장
식품시장 큰손 '펫팸'족 모시자···반려동물용 피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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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국 511만 가구에서 630만 마리 생활 추정
'뉴트리플랜' 육성 동원F&B, 내년 매출 1000억원 목표
미스터피자에서 출시한 반려동물용 '미스터펫자'. (사진=미스터피자)
미스터피자에서 출시한 반려동물용 '미스터펫자'. (사진=미스터피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국내 식품업계에 '펫팸'족 모시기 바람이 불고 있다. 펫팸은 각각 '애완동물'과 '가족'을 뜻하는 영어 펫(Pet)과 패밀리를 버무린 말이다. 전국 511만 가구가 약 630만 마리에 이르는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것으로 추정(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될 만큼 펫팸족이 크게 늘면서, 관련 식품(펫푸드) 시장이 가파르게 커지는 추세다. 

새 먹거리를 찾던 식품업체들은 펫팸족에게 '큰손' 대접을 한다. 상당수가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식품업체들은 최근 들어 펫팸족을 겨냥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반려동물용 피자까지 내놨을 정도다.  

3일 미스터피자는 반려동물(개·고양이)이 먹을 수 있는 '미스터펫자'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 쪽에 따르면, 미스터펫자는 주문 뒤 바로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 반려동물용 수제 간식은 주문 뒤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미스터피자 메뉴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토대로 개발한 미스터펫자는 '펫(PET)치블스'와 '펫페퍼로니', 2종으로 출시됐다. 2종의 모양은 사람이 먹는 피자와 같다.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고, 유당 분해 능력이 없어도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식자재도 넣었다.

미스터펫자는 3일부터 전국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방문 포장하거나 세트로 배달 주문할 수 있다. 미스터피자 쪽은 "펫팸족이 삶의 한 형태로 자리잡은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피자를 선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동원F&B는 '뉴트리플랜' 제품들. (사진=동원F&B)

동원F&B는 '뉴트리플랜' 브랜드를 내세워 반려동물용 식품 사업을 키우고 있다. 경남 창원공장에 연간 1000만개 반려동물용 식품 파우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춘 동원F&B는 지난해 10월 뉴트리플랜 애견 건사료를 출시했다. 

그동안 동원F&B는 고양이용 식품에 힘을 쏟았다. 최근엔 고양이용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퓨레 2종을 선보였다. 고양이용 소용량 습식 간식보다 두 배 정도 큰 30g 용량 짜먹는 제품이다.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퓨레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흰 살 참치와 고단백 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들었고, 고양이 건강에 좋은 영양성분을 추가했다. 눈과 심장 기능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장 건강 및 배변 상태를 개선해주는 '이눌린',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마따따비'(개다래 열매)도 들어있다. 

동원F&B는 내년까지 반려동물 식품 사업의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영업, 마케팅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1992년부터 애묘용 펫푸드를 만들어 수출해온 만큼 검증받은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반려동물 관련정책의 쟁점과 대안' 보고서를 펴낸  경기연구원은 지난 8월4일 ""한국인 10명 중 3명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산업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현재 3조원을 상회하고, 2027년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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