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추석 이후 가을철 이사수요 및 집값 상승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신축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지난주(0.03%)보다 0.03% 상승폭이 확대됐다.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둘째 주 0.07% 상승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05%)과 지방(-0.03%) 모두 각각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전국(0.01%)에서도 10월 마지막 주 0.01% 상승한 이래 47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에 이어 재건축 단지 급매물 소진에 따른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은 0.09% 상승하며 지난주(0.04%)보다 0.05% 상승했으며, 서울 다른 권역들과 비교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등 신축과 재건축 위주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지역으로는 마포구에서 신규 입주가 있는 광홍창역·대홍역 위주로, 광진구는 정주 조건이 좋은 광장동과 개발호재에 따른 구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한 동대문구는 최근 청량리 역세권 개발·신축 위주로, 성동구는 금호동·왕십리,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 외 서울 지역구별로는 △중랑구(0.02%) △성북구(0.02%) △서대문구(0.02%) △금천구(0.02%) △관악구(0.02%) △도봉구(0.03%) △은평구(0.03%) △강서구(0.03%) △양천구(0.04%) △구로구(0.04%) △동작구(0.04%) △종로구(0.05%) △중구(0.05%) △강북구(0.05%) △노원구(0.05%) △용산구(0.06%) △성동구(0.06%) △영등포구(0.06%) △동대문구(0.07%) △서초구(0.07%) △강동구(0.07%) △광진구(0.09%) △강남구(0.10%) △송파구(0.10%) △마포구(0.11%) 등 25개 지역구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 가을철 이사수요와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인기지역 신축아파트와 지난달 하락폭이 컸던 재건축 등에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강원(-0.13%) △충북(-0.12%) △경남(-0.12%) △경북(-0.10%) △제주(-0.08%) △부산(-0.06%) △전북(-0.06%) △충남(-0.04%) △광주(-0.01%) 등 9개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대구(0.02%) △세종(0.02%) △전남(0.02%) △인천(0.03%) △울산(0.03%) △경기(0.04%) △서울(0.06%) △대전(0.36%) 등 8곳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지난주(0.04%)보다 0.01%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8%)과 지방(-0.01%)에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전국(0.03%) 아파트 전셋값 또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