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 선불 충전식 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1000억원 넘게 쓴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8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선불전자지급수단업 41개사 중 마케팅 활동을 벌인 27개사가 지출한 마케팅 비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 2185억682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절반에 가까운 1028억3100만원을 썼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업의 마케팅 비용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해당 업종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58억4320만원, 2015년 246억9400만원, 2016년 329억5800만원, 2017년 422억4200만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가장 많이 쓴 곳은 카카오페이(491억2260만원)였다. 이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134억1730만원, 코나카드를 발행하는 코나아이 78억84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다양한 선불 충전식 결제수단이 늘어나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서도 "고객 유치에 혈안이 돼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장기화 한다면 건전한 경영에 지장을 주고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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