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초부터 검토해온 증권사 NCR(영업순자본비율)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증권사가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NCR이 투자제약 요인으로 꼽힌 만큼, 제도 개선을 통해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NCR은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운용 능력을 나타낸다. NCR이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로 모든 증권사는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기존부터 검토해온 NCR 완화방안에 대해 증권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금융위는 이르면 오는 12월로 확정된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금융(IB)활성화 TF'는 그간 청취 및 논의해온 방안을 종합하기 위해 구성됐다. TF에는 금투협 및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사가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NCR이 투자제약 요인이라는 의견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선안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시 NCR 규제 완화 검토 △증권사별 NCR 기준 차별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세부적인 개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몇몇 방안은)검토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NCR 제도 개선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형사 대비 자기자본이 작아 그간 혁신·벤처 기업 투자에 애로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사 대비 중소형 증권사는 NCR 규제 때문에 자기자본대비 투자영역이 작아 불리하다"며 "NCR 기준이 완화되면 운용에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