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서울 집값 1년 뒤 더 오른다"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서울 집값 1년 뒤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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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부동산 시장 전문가 10명 가운데 6명이 1년 뒤 서울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년 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총 61.9%였다.

이 가운데 2.5% 미만의 상승률을 점친 비율이 41.9%로 가장 많았다. 2.5% 이상 5% 미만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8.1%, 5%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예상한 응답은 1.9%였다.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3.8%, 하락을 예상한 경우는 14.3%였다.

현재 서울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높다'(높음+매우 높음)고 본 전문가는 전체의 54.3%였다. '적정하다'는 비율은 34.3%, '낮다'(낮음+매우 낮음)는 비율은 11.4%였다. 현재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1년 뒤에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 것이다.

비수도권 주택시장 전망은 이와 정반대였다. 1년 뒤 비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8.6%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2.5% 미만의 소폭 상승을 점쳤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5%가 비수도권 집값이 2.5% 미만의 범위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2.5% 이상 5% 미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8.6%였다. 현재 비수도권 집값 상승률에 대해서는 61.9%가 '낮다'(61.9%)고 평가했고 '적정하다'는 응답은 30.5%였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모습이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놓고는 약 60%가 현행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세제 측면에서는 재산세는 현행 유지하자는 의견이 60.0%였고 전·월세 임대료 소득세도 현행 유지가 69.5%였다.

다만 민간택지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26.7%,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0.0%를 차지했다. 또 취·등록세 완화 의견이 61.9%,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의견이 각각 43.8%, 24.8%였다. 

이 설문조사는 부동산 관련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종사자 등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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