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삼성증권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 빅데이터 전문기업 딥서치와 함께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한다.
14일 삼성증권과 두나무, 딥서치는 서울 여의도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 3사는 간담회를 통해 3사 연합으로 통일주권 발행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비상장 주식의 거래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이달 말 런칭한다고 밝혔다.
3사는 △정보 비대칭성 해소 △거래 안정성 확보 △높은 유통 마진 해소를 통한 투명하고 안전한 비상장 주식 거래 기반 마련에 뜻을 모아 이번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소셜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 '증권플러스' 운영 경험을 살려 플랫폼 기획과 개발, 자체 기업 정보 발굴 팀의 리서치에 따른 거래 종목 정보 제공을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실 매물 확인을 통한 안전거래를 지원하고, 딥서치는 최근 30년간의 기업정보, 뉴스, 특허 등을 기반으로 기업 발굴과 분석을 담당했다.
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은 "최근 증시가 불안정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비상장기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비상장 주식은 아직 생소한 영역일 수는 있지만,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상장 주식 거래를 원하는 매도인과 매수인은 해당 플랫폼의 '매물정보 커뮤니티'에서 거래 의사 확인 및 가격 협의가 가능하다. 두나무와 딥서치가 검증한 재무상태, 기업가치, 신용분석, 사업성 평가 등의 기업정보와 삼성증권이 인증한 매물 정보가 기반이 된다. 거래가 합의되면 매수인이 삼성증권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고, 삼성증권이 예탁해둔 주식을 매수인에게 입고하는 형식이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비상장 주식거래에 있어 가장 큰 위험성은 허위 매물과 허수"라며 "매도인과 매수인의 거래가 안전결재서비스를 통해 진행되는 만큼 허위매물 차단 및 결재대금 없이 주문을 넣는 허수를 방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앞으로 증권사의 역할이 클거라고 생각하며, 그런 단계를 공고히 하는 첫 단추가 바로 이번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자금이 유통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유통시장 외에도 좋은 기업 발굴이 발굴되고 나아가 IPO가 가능할때까지 플랫폼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10월 말 정식 런칭될 예정이다. 3사는 내년 상반기 중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매도·매수인의 신원 확인과 명의개서 전 과정을 분산원장 기술 기반으로 자동화함으로써 플랫폼 내 거래 기능 주식을 약 50만 종목 규모로 추정되는 비통일주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 사전 예약 이벤트가 진행된다. 기간 내 사전 예약을 신청하고,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 정식 출시 후 로그인한 인원 중 300명을 추천, 평균 5만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은 '증권플러스 for Kakao'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