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1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통과시켰다.
이날 오후 4시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신관 19층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두 후임 본부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의 일정이 결의 안건 중 하나로 올라왔다. 해당 임시주주총회는 이달 말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의 임기는 지난 7월 3일 만료됐고, 정창희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1일 임기가 종료됐다. 이사회는 후임으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임재준 경영지원본부장,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각각 단독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노조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1층과 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반대의사를 담은 입장문을 이사회 멤버들에게 전달했다.
거래소 노조는 "오늘 이사회 회의시간은 30분으로 예정돼 있다"며 "상정되는 총 6개 의안을 간략히 설명만 해도 각 안마다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60조 원 가량 금융투자상품이 거래‧청산되는 양대 자본시장의 최고 책임자를 단 5분의 검증으로 뽑는 것"이라며 "오늘 이전에 후보자 선정과 검증을 위한 어떠한 내부 절차도 없었고, 이런 깜깜이 절차는 그동안 부적격‧낙하산 임원을 내리꽂는 데 악용돼 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