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내년 4월로 조정하면서 건설사들도 그간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청약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분양시장에 대거 물량 공급이 예고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서울에서 총 7011가구(아파트 기준)가 일반분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1838가구)의 약 3.8배 많은 수준으로 월별로는 11월이 2656가구로 가장 많으며 10월 2292가구, 12월 2063가구 순이다.
4분기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호반건설은 지난 5월 이후 분양이 끊겼던 위례신도시에서 호반써밋 송파Ⅰ 689가구, 호반써밋 송파Ⅱ 700가구를 분양한다.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으로는 4월 이후로 6개월만이다. 송파구 문정동, 거여동 등 일대 교통, 생활편의시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장지천 수변공원(예정)이 인접해 쾌적하다. 일부 가구에선 수변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롯데건설도 강남권에서 2개 단지를 분양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해서 총 596가구 가운데 135가구, 강남구 대치동 대치2지구 재건축을 통해 273가구 중 31가구를 11월경 분양한다. 두 아파트 모두 강남학군을 가지며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 및 생활편의시설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성내동 천호∙성내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초역세권이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내 신길3구역에 짓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6구역에 짓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현대건설은 2016년 이후 3년여간 새 아파트 분양소식이 없던 종로구에서 힐스테이트 창경궁을 분양할 예정이다. 시청 및 을지로 일대 중심업무지구와 가깝고 동대문일대 대형 상권, 대학로 일대 문화시설, 서울대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강북구 미아동에 짓는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북서울 꿈의숲과 인접해 쾌적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하반기 분양계획이던 둔촌주공 같은 정비사업 단지들은 내년 초까지 분양일정을 잡을 수 있게 돼 연말까지 지나치게 분양이 몰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HUG 분양보증 심사가 여전히 까다롭기 때문에 분양일정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