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4일 "스페인은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은 동남아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협력하면 유수의 국가에서 윈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은 민간 부분에서도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제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은 제3국 인프라 구축 등 건설 산업을 포함해 차세대 신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유익한 자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과 스페인 간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과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장으로 진행됐다.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스페인 산업통산관광부 산하 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ICEX), 주한스페인대사관경제상무부, 스페인상공회의소 및 스페인 전국경영인연합회(CEOE) 공동 주최, 대한상공회의소(KCCI), 한국무역협회(KITA)와 해외건설협회(ICAK) 협조 아래 열렸다.
박 회장은 "정상회담에서는 한국과 스페인 간 4차 산업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는데 민간에서도 5G, IT 플랫폼 등에서 진출을 확대하는 등 좋은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청년 스타트업도 양국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사업 아이디어 공유나 창업 관련 협력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공회의소가 이를 위한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아나 멘데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차관 겸 스페인 무역 투자 진흥청 사장은 환영식을 진행하면서 "양국은 경제 주력 분야, 자유 무역 원칙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 이 밖에 관광을 비롯한 문화 등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며 "한국과 스페인의 무역통상은 에너지·자동차 등 양국 전통 분야에서 지속 성장하는 동시에 차세대 첨단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차세대 산업인 재생에너지 분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첨단기술과 관리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고, 이를 경제통상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주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스페인과 한국이 시너지를 내고 확대할 수 있는 제3국 진출 방안도 모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민간 협력을 강조했다.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어제 스페인 무역 투자 진흥청(ICEX)과 교역 정보 교환 및 무역, 투자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1996년 처음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무역분야에서 투자분야로 최근에는 스타트업 관련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이 협력을 다변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호세 루이스 보넷 스페인상공회의소 사장, 안토니오 가라멘디 스페인 전경련 사장 등을 비롯해 양국 정부와 경제계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