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임재준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와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각각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에 따라 노조와의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재준 거래소 임재준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와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임기 3년의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지는 것이지만, 선임된 이사 중에서 보직을 주는 것은 이사장의 권한"이라며 "현재 임재준·조효제 본부장의 선임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충남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지난 1988년부터 한국거래소에서 31년째 일하면서 파생상품연구센터장,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 등을 지냈다.
조 본부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지난 1988년 증권감독원(현재 금융감독원으로 통합)에 입사해 금감원 제재심의국장·자본시장조사2국장·금융투자국장 등을 거친 금감원 출신 인사다.
이번 본부장 인사는 한국거래소 노조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종 선임됐다. 앞서 노조는 조 이사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낙하산'인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번 주총이 절차 등에서 하자가 있었지만 이사장이 강행했다는 점에서 주총 취소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장이 인사권을 잘못 행사했다는 점에서 사퇴요구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본부장의 출근 저지에 나서고, 현재 진행중인 천막투쟁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