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력 300명 해고···美 현지 절차에 따라 진행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돼 텍사스주(州)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역의 관련 개발 인력 300여 명이 해고될 전망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국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오스틴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새너제이의 차세대컴퓨터랩(ACL)의 CPU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CPU 연구개발 인력 300여 명이 다음 달 31일부터 해고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PU 프로젝트팀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자체 CPU 코어 개발 조직으로 일명 '몽구스팀'이라고 불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CPU 독자 개발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글로벌 CPU코어 시장 대부분은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이 주도하고 있다. 사업진입장벽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고와 관련해서는 10월 30일에 설명회를 진행했고 미국 현지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며 "GPU 등 기술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일부 인력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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