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평가'로 신용등급 조정···통합여신모형 단계적 도입
'기술금융 평가'로 신용등급 조정···통합여신모형 단계적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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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펀딩 동산금융 혁신사례 공유
금융위원회 (사진=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내년부터 기술금융 평가에 따라 신용등급도 바뀌는 기술-신용평가 통합여신모형이 은행권에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재고자산·매출채권 담보 P2P대출 업체인 '팝펀딩' 파주 물류창고를 방문해 동산금융의 향후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보조지표로 활용돼 신용등급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기술금융을 평가결과에 따라 신용등급이 바뀔 수 있도록 통합여신모형으로 개선해 2020년부터 대형은행 중심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기업여신프로세스, 기술평가체계, 테크(TECH) 평가체계를 재점검하기로 했다.

또 지급결제 행태나 매입·매출 발생빈도, 회수기간 등 기업간 상거래 신용을 지수화해 활용하는 '기업 상거래 신용지수(페이덱스, Paydex)'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 신용보험 등을 통해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민간 CB사에 제공하면, 민간 CB사는 노하우, 데이터 등을 융합해 거래위험수준, 한도 등을 제시한다.

이후 민간 CB나 신보가 제공한 상거래 신용점수를 활용해 대출을 운용하는 은행에게 '한국형 페이덱스' 보증을 제공하고, 은행은 자체 신용평가등급과 상거래 신용점수를 결합해 대출을 지원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동산금융이 새로운 여신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동산담보법 개정 △회수시장 육성 △인센티브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날 현장간담회에서 팝펀딩의 동산금융 혁신사례도 공유했다.

팝펀딩은 자체 확보한 창고에 온라인쇼핑 판매업자의 재고를 보관하고 가치를 평가해 운전자금을 P2P금융 형태로 대출해준다. 동시에 체계적인 재고관리와 출고·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동산금융이 혁신을 만나면서 기존 금융이 혁신을 만나면서 기존 금융권에서는 출시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동산금융이 출시되고 있다"며 "오늘 방문한 팝펀딩을 시작으로 또다른 동산금융 혁신 사례가 은행권에서 탄생해 보다 많은 혁신·중소기업이 혁신의 과실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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