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대표 '장수 CEO'...상근 고문 역할 맡아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업계 장수 CEO로 꼽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했다.
2일 한화생명은 대표이사 변경공시를 통해 차남규 부회장·여승주 사장의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공채로 한화기계에 입사했다.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의 전신인 옛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면서 금융분야에 첫발을 내딛었다. 2011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2017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8년째 한화생명을 이끌어 왔다.
CEO 재임기간 동안 탁월한 경영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는 재임기간동안 △자산 100조 돌파 △수입보험료 15조원대 달성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12년 연속 AAA 획득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및 성공적 안착 △보장성 보험 판매 위주의 체질 개선 △연 평균 4300억대의 당기순이익 달성 등 성과를 보였다.
차 부회장은 최근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신(新)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재임기간이 남아있음에도 2020년을 맞이해 새로운 역량있는 후배 경영진들을 위해 명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후 상근고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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