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故 김우중 회장 '세계경영'···개척자 정신 이어받아야"
재계 "故 김우중 회장 '세계경영'···개척자 정신 이어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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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화·세계화 이끈 선구자"
지난 2012년 3월 22일 열린 대우그룹 창립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우중 전 회장.(사진=연합뉴스)
지난 2012년 3월 22일 열린 대우그룹 창립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故 김우중 회장.(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재계가 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데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경영계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김 회장은 세계 경영을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수출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대우그룹을 국내 정상의 기업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자동차·조선·중공업 산업 분야에서 고도화의 내실을 다지고 세계적인 수출국가 대열에 합류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셨다"면서 "고인은 일선 기업 현장에서 물러나신 이후에도 후임 청년사업자 양성에 힘쓰시며 기업가로서 모범을 주셨다"고 했다.

경총은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이어받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고도화를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글로벌 경영의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인 김우중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김우중 회장님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끈 선구자셨다"며 "냉전이 끝나자 가장 먼저 동유럽으로 달려가 세계경영의 씨앗을 뿌리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남미와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 등 당시 왕대로 드문 낯선 땅에 가장 먼저 진출해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렸다"며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씀처럼 세계를 누비며 한국을 알린 회장님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는 한층 더 넓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회장님의 열정적인 경영철학은 여전히 우리 경제계에 큰 발자취로 남아 있다"며 "무엇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장 앞서서 개척하셨던 회장님의 기업가 정신은 경제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ㄲ

이어 "우리 경제계는 고인이 일생을 통해 보여줬던 창조적 도전의 정신을 이어받아 침체된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중 회장은 1936년 대구 출생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만 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하고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김 회장은 1990년대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의 다국적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다. 당시 대우의 수출 규모는 한국 총 수출액의 약 10%의 달했다.(1998년 한국 총 수출액 1323억달러中 대우 수출액 186억달러로 약 14% 규모)

그는 1983년 국제상업회의소에서 3년마다 수여하는 이른바 '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기업인상을 아시아 기업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마지막 봉사라 여기며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양성사업에 매진, 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1000여 명의 청년사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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