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61.7% 고용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30·40대 취업자 수는 줄고 60대는 늘어나는 등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41만9000명)에 이어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0만8000명), 20대(7만명), 50대(6만5000명)에서 늘어났다. 반면 40대(-17만9000명)와 30대(-2만6000명)는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11월 기준으로 1996년(61.7%) 이후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p)과 4월(-0.1%p)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 고용률(-1.1%p)이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2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40대 고용률 하락폭은 2009년 12월(-1.1%p) 이후 가장 컸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1%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2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8만8000명), 건설업(-7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6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제조업(-2만6000명)은 2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이 2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9만3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5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 모두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만8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p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 2012년(6.7%) 이후 가장 낮았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0.2%p 내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5만3000명 증가한 1624만5000명이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31만4000명)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가사(-13만6000명), 재학·수강 등(-13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 준비자는 7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8만7000명으로 4만8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1월에는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제조업 마이너스 감소폭이 2만명대로 크게 줄어든 데다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해 고용 지속성 면에서 긍정적인 사인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