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국내보험사의 임원 보수체계에서 성과급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13일 보험연구원이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개최한 '보험회사의 가치경영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보험사 경영자들이 장기 손익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하려면 성과와 연동된 변동보수 비중을 늘리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기준 국내 보험사의 임원 성과보수 지급 비중은 23.9%로, 고정급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국내 국내 보험사 임원의 기본급 지급 비율을 향후 3년간 점진적으로 낮춰 30% 이하로 설정하고 성과와 연관된 변동보수 지급 비중을 높여 변동보수 위주의 보상체계를 설계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성과급 지급기간도 5년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과보수는 총 4년에 걸쳐 지급하고 있는데, 당해 연도 지급 비율은 평균 50%에 달한다. 장기성과와 연동된 보상 비율은 총보수 대비 12.3%에 불과하다.
성과지표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재무적 지표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비(非)재무적 지표인 준법경영, 고객만족도 등을 폭넓게 성과지표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시장 상황과 미래 리스크를 반영한 '보유계약와 신계약가치'를 성과 평가의 주요지표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경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손익 관점에서 경영자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