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차세대 나보타 개발 매진
대웅제약, 차세대 나보타 개발 매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승호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 충분한 준비 돼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야경. (사진=대웅제약 )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이 차세대 나보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나보타로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위식도역류질환과 당뇨병 신약, 폐섬유증 치료제 연구도 순항 중이다. 

출시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신약 과제는 펙수프라잔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부터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상처가 생기는 질환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국내 25개 병원에서 임상 3상 시험을 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내시경으로 8주간 식도 점막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 펙수프라잔은 99% 치료율을 보였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간혹 나타나는 기침 증상 개선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을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후속 적응증을 확보하고 추가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엔 항궤양제 시장이 7조원에 이르는 미국에서 임상 1상도 시작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등에서 임상을 확대해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은 2023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후보약물(DWP16001)은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약효 및 약효지속시간을 보인다. 

올해 임상 2상에 들어갔으며,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같은 계열 약물 100분의 1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 효능이 나타났다. 15일 반복 투여 시 활성대조군의 하루 요당 분비량이 40g인데 반해 DWP16001 복용군의 하루 요당 분비량은 50g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DWP16001를 시장에 내놓게 되면, 국내 처음으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섬유증 치료제 DWN12088도 연구 중이다. DWN12088은 PRS(Prolyl tRNA synthetase)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가진 경구용 섬유증 치료제다.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올해 초엔 약물 개발 필요성을 인정받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됐고, 8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으로 넥스트 나보타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