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차기 KT를 이끌 회장의 윤곽이 26일 드러난다.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장 후보로 선정된 9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3명으로 압축 또는 단독 후보까지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심층 면접은 후보당 1시간씩으로, 프레젠테이션 10분, 질의응답 50분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대상은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종합기술원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다.
면접을 거친 후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곧바로 1~3명의 회장 후보로 압축하게 된다. 이후 결과는 이사회에 통보되며, 이사회는 이 중 차기 회장 후보를 1명 결정하게 된다. 만약 단독후보로 선정되면 이날 최종 후보까지 결정될 수도 있다.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의 구성이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현재 9인의 차기회장 후보자들 가운데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유력 후보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안갯속이다. 이에 이날 면접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사회를 거친 최종 후보 1인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KT 회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또 이에 앞서 차기 회장에 대한 인수위원회 구성과 함께 조직개편·임직원 인사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는 매년 12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회장 선임 이슈로 인해 일정을 내년으로 미룬 상황이다.
한편,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 KT노조와 KT새노조는 엇갈린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KT노조는 ICT 전문성, KT 경영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후보가 차기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KT새노조는 기존 경영의 연속성이 아닌 적폐경영 근절 의지를 중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