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거센 매수세에 2200선 눈앞까지 올라섰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85p(0.36%) 오른 2197.93으로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2.14p(0.10%) 상승한 2192.22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하며 2183.90까지 밀렸지만, 기관이 장중 매수세를 확대한 데 힘입어 상승 반전한 뒤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이날,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 법인들의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7일이다. 투자자는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나흘째 '사자'를 외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46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4625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77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935억9000만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비금속광물(1.59%)과 종이목재(1.56%), 섬유의복(1.44%), 의료정밀(1.30%), 증권(0.97%), 은행(0.80%), 전기전자(0.72%), 의약품(0.67%), 철강금속(0.66%), 통신업(0.58%) 등 업종이 올랐다. 다만 운수창고(-0.78%), 유통업(-0.61%), 전기가스업(-0.54%), 화학(-0.4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1.07%)가 각각 엿새, 사흘 만에 반등했고, 현대차(0.41%), 현대모비스(1.36%), 셀트리온(2.43%), 신한지주(0.44%)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NAVER(-0.82%), 삼성바이오로직스(-0.84%), LG화학(-1.4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608곳, 하락 종목이 23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1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16p(2.06%) 오른 652.07을 기록, 사흘 만에 올랐다. 전일보다 1.86p(0.29%) 상승한 640.7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10원 내린 1161.8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