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2월30일~1월3일) 코스피지수는 12월 수출의 턴어라운드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3일~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04.18) 대비 0.03p 상승한 2204.21를 기록했다. 해당기간동안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24억원, 119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5153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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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코넥스시장 등 국내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은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며 연말인 31일은 휴장일이다. 또 내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증시 개장식으로 정규장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로 기존보다 1시간 늦다. 장 종료 시각은 평소처럼 오후 3시 30분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월1일 발표되는 12월 한국 수출입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국내 수출 턴어라운드 여부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밴드를 2150~2250선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12월 수출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1월 효과 등으로 긍정적인 센티먼트 지속이 예상된다"며 "다만 12월 반도체의 급등으로 현재는 코스닥의 상대 밸류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경우 반도체 업종은 일차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라면서 "아울러 기저효과가 소멸하는 12월을 기점으로 국내 수출액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시클리컬 업종 역시 반도체와 함께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중심 반도체 가격과 유가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전년 대비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글로벌 교역 여건이 더 악화하지 않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수출입 지표 회복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해를 앞두고 매년 1월 시장이 오르는데서 발생한 '1월 효과'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그 효과가 크지 않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월3일에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김병연 연구원은 "경기 판단은 이전 회의보다 상향 조정됐을 가능성이 크고,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의사록의 관심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가능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현재 미국 시장 상승의 주요 원인이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이고, 반대로 4월 이후 유동성 공급 일몰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하는 의견도 존재한다"며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