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아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발생한 소란과 관련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이 고문과 조 회장은 30일 오전 한진그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지난 크리스마스에 자택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성탄절 당일 오전 가족 회동을 위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이 고문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언쟁을 벌이다 집안의 일부 물건을 파손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고문이 손과 팔뚝에 경미한 상처를 입었고, 해당 사진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들은 "조 회장은 어머니인 이 고문에게 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면서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간의 화합을 통해 고(故)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사과문 전문]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립니다.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하였습니다.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12. 30
정석기업고문 이명희
한진그룹회장 조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