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에어서울은 국제선 단거리 중심에 치중해있던 기존의 사업 계획을 재편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한일 외교 이슈로 인해 타격은 입었으나 이로 인해 대대적인 노선 구조조정과 노선 다각화 작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어서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에어서울은 동계 스케줄 부로 노선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하며 국내선 사업에 진출했다. 같은 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배분받은 인천-중국 장자제 노선에 취항했다. 장자제 노선은 첫 달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에어서울은 해당 노선만으로 연간 14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더해 1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에 신규 취항하며 중거리 노선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의 다낭과 괌 노선은 야간에 운항하던 비행 스케줄을 오전 출발의 주간 스케줄로 조정해 탑승객 편의를 높였다.
에어서울은 올해 대만과 중국 산동반도 지역, 그리고 베트남 꾸이년(퀴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취항할 예정이다. 또한 LCC 최저가의 저렴한 운임을 유지하면서도 넓은 좌석과 신형 비행기, 기내 무료 영화 서비스 등 에어서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공짜 항공권, 연간 이용권, 무제한 탑승권 등 탑승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이어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일본 노선 이슈 때문에 특히 3분기에 타격이 컸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본다"며 "올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2020년은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저가 운임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에어서울만의 장점과 역량을 강화해 LCC 중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