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잦아들면서 단숨에 2180선으로 뛰어올랐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5.14p(1.63%) 오른 2186.45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30.89p(1.44%) 상승한 2182.20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해 나갔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위기 완화 기대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란 정권에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물러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모든 미국인과 전세계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00억원, 93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업계,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28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133억5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기전자(2.83%)를 비롯, 의약품(2.35%), 운수창고(2.25%), 건설업(2.12%), 기계(2.05%), 제조업(2.05%), 섬유의복(1.97%), 종이목재(1.77%), 서비스업(1.73%), 증권(1.37%) 등 많은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1.67%), 은행(-0.43%), 통신업(-0.3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3.17%)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1.64%), NAVER(1.64%),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셀트리온(2.31%), 셀트리온(1.49%)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0.45%)와 LG생활건강(-1.56%)는 떨어졌고, 현대모비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737곳)이 하락 종목(135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5.15p(3.92%) 오른 666.09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16.07p(2.51%) 상승한 657.01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장중 우상향 흐름을 이어나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2.63%)와 에이치엘비(10.19%), CJ ENM(1.78%), 펄어비스(1.69%), 스튜디오드래곤(3.51%), 케이엠더블유(5.30%), 헬릭스미스(3.64%), 메디톡스(4.63%), SK머티리얼즈(1.60%), 파라다이스(3.55%) 등 시총 상위주의 동반 강세가 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70원 내린 1159.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