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자는 졸음이나 부작용 예방 차원에서 멀미약을 먹지 않는 게 좋으며, 과음을 했을 땐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은 피해야 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약품 구매요령, 올바른 사용방법을 소개했다.
◇ 멀미약
차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이 오거나 방향 감각을 잃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멀미약을 먹으면 졸릴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이를 피해야 한다. 먹는 멀미약은 차에 타기 30분 전에 먹어야 하며, 추가로 먹으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가 바람직하다.
붙이는 멀미약(패치제)은 출발 4시간 전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하며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묻은 멀미약 성분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 7세 이하 어린이나 임부,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 된다.
◇ 항생제 연고
명절에 음식 준비를 하다 긁히거나 베이는 상처를 입었을 때 바르는 항생제 연고는 피부에 난 상처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며, 상처 치유를 돕는다. 일반적으로 치료 기간은 1주일 이내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기 전엔 손을 깨끗이 씻고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한 다음 소량을 1일 1~3회 상처부위에 바르며, 약을 바른 후에도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일반 항생제 연고는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외용(피부)으로만 사용하고, 임부와 수유부, 1세 미만의 어린아이의 경우 첨부문서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같은 종류 항생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 세균이 그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거나, 다른 종류 세균들이 과다하게 증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파스
파스는 멘톨 성분이 들어가 피부를 냉각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와 고추엑스 성분으로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파스로 나뉜다. 관절을 삐어서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해서 붙일 경우 가려움증, 발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이런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 정도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된다.
◇ 소화제
소화제는 위장관 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하는 약으로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가 주성분이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이 나타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감기약
추운 날씨, 일시적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리는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아야 하며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 기간 동안 과음한 경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는 다르므로 의약품 상세정보를 읽어보고 나이, 체중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해 복용시켜야 한다. 특히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감기약을 복용시킨 경우에는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 어린이 해열제
어린이가 정상 체온을 넘어 열이 나는 경우 의사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시럽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제품 설명서 용법‧용량에 따라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토하거나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