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임대사업자 신규등록이 2018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신규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이 7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8년(14만8000명)과 비교하면 50.1% 감소한 수치다.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만6000명으로 전년 11만4000명에 비해 50.9% 감소했고, 그 중에서도 서울은 신규 사업자가 2만5000명으로 전년 6만명 대비 58.4% 줄었다.
지난해 신규 등록 임대주택 수는 14만6000가구로, 2018년(38만2000가구)보다 61.9% 줄었다. 현재까지 누적된 신규 임대사업자는 48만1000명, 임대주택은 150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신규 등록 임대주택의 공시가격 및 건축물 유형별로는 '3억원 이하' 구간에서 3만6297가구가 신규 등록해 가장 높은 비중(52.2%)을 차지했다. '3억~6억원' 구간에서는 2만1900가구로 31.5%, '6억원 초과' 구간은 1만1374가구(16.3%)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로 등록한 임대주택 대다수는 시세 9억원에 못미치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이고, 6억원 초과 주택 또한 다가구 주택이 70%를 넘는다"며 "최근 시세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가격 상승세와의 연관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적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등록 활성화와 함께 임대사업자의 체계적 관리 및 임차인 권리 보호 정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