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키움증권은 6일 신한지주에 대해 비경상적 요인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라임사태'가 일단락되면 은행업종 주도주로 재부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5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50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3% 감소했다"면서 "키움증권 추정치 대비 다소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무형자산 상각액 1500억원과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에 제공한 신용공여에 대한 충당금 565억원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는 그동안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자산관리 분야를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연루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부동산 펀드 사고 등은 주가에 단기적 제약 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사모펀드와 관련된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커 일정 수준의 손실을 부담할 수 있고, 감독당국의 징계 등 악재가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라임 사태'가 사모펀드 산업 문제로 확산되지 않고 일단락된다면, 양호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은행업종 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보험, 카드, 해외부문 등으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악재에 대한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한데다 업계 1위의 카드업체를 보유해 정부의 데이터 산업 육성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이를 뒤받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