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뒷걸음' 대신證, IB 강화·계열사 시너지로 반등 모색
'나홀로 뒷걸음' 대신證, IB 강화·계열사 시너지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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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순익 3년 만 역성장···증시 위축에 리테일 부진 영향
올해 IB부문 지속 강화···부동산·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사진=대신증권
사진=대신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가 최대 실적을 시현한 중에도 홀로 뒷걸음한 대신증권이 올해 어떤 반등 전략을 꾀할지 주목된다. 지속 성장 중인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968억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38.9% 급감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7.3% 줄어든 1022억6166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큰 대비를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3년 연속 증권업계 선두를 수성했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차증권 등도 전년 대비 20~40%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무려 77%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고, 중형사인 현대차증권도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홀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지난해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위축에도 증권사들은 투자은행(IB)을 위시한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며 대응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예외였다. 여타 증권사에 비해 브로커리지 등 리테일 비중이 큰 까닭에, 증시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에서 2696억원(6곳)을 기록, 대형사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2년째 '톱3'를 수성한 기염을 토했지만, 이마저도 리테일 부진에 빛이 바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2% 급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B부문에서 선전하고, 채권평가 이익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면서 "그럼에도 전체 실적에서 절반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사업 부진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홀로 실적 '역주행' 한 대신증권은 올해 반등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IB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말 나재철 전임 사장의 부재로 선임된 오익근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난해 1년간 IB사업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IB를 지속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리츠(REITs)와 대체투자쪽도 집중해 우수한 상품을 개발, 공급하는 등 목표를 최근 전략회의에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한 대신자산신탁을 필두로 한 부동산 계열사와 금융계열사가 협업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로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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